삼학도를 국가정원으로 조성해 주십시오.0
- 등록자
- 박OO
- 청원시작
- 2021.07.01 ~
- 청원마감
- 2021.07.31
-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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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간만료
아침,
군사독재 패망 후 없어진 줄 알았던 관제데모 얘기를 십수 년 만에 다시 들을 줄이야...
삼학도 젤 좋은 자리에 호텔을 내주기 위해 데모를 한다고 한다.
제발 목포시가 40여년 전 멀쩡한 대반동 해수욕장을 없애버린 것과 같은 부끄러운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빈다.
먹고 사는 이유로 갈갈이 찢어 놓았던 삼학도를 살리기 위해 20년에 걸쳐 1,400억 원이 넘는 세금을 들여 이제 막바지에 왔다 싶었는데 웬걸 숙박업자에게 넘긴다니 수긍이 안간다.
지저분했던 구)석탄부두 자리를 활용한다며 너스레를 떨더니 알고보니 삼학도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해경부두 자리, 주차장 자리를 넘긴다고 하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목포의 신성장 동력으로 3+1을 얘기한다. 그런데 이게 목포 흑역사 3+1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목포 흑역사 1.
목포가 개항하면서 만호진 등에 땔감을 제공하고, 지역의 전설을 담은 삼학도를 몰래 일본놈에게 팔아 먹은 사람이 있었다. 결국 얼마가지 않아 들통이 났고, 그는 사회적 지탄과 법의 심판을 함께 받았다.
목포 흑역사 2.
일제 식민지가 되다보니 이번에는 유달산을 일본놈에게 팔아먹은 사람이 있었다. 사회적 지탄이 일자 "산이 어디 가는 것도 아닌데 그거 가지고 그러느냐" 했다고 한다. 아무리 식민지 백성이라지만 영혼까지도 노예근성이 된 것이다.
목포 흑역사 3.
대반동 해수욕장은 197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모든 시민의 휴식처이자 피서지였다.
그런데 군사독재시절이라서 그랬는지 어느 시장 때에 갑자기 해수욕장을 폐지하고 그 자리에 관광호텔을 내주었다. 목포시민은 집 앞에 있던 멀쩡한 해수욕장을 하루 아침에 잃어버리고 40년 가까이 여름이면 가깝게 갈 곳이 마땅치 않다. 만일 대반동 해수욕장을 지켰더라면 원도심 살리기도, 여름철 관광객 유치도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본다.
목포 흑역사 3+1.
그리고 이제 삼학도가 목포 흑역사의 시험대에 올랐다.
나는 목포시가 원도심 살리기, 경제 살리기를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진심으로 삼학도에 호텔을 내주는 것도 재고하기를 건의한다.
삼학도는 어렵게 복원화 공원조성사업을 해왔다. 이제 20년 간의 복원화, 공원화를 바탕으로 다음 단계인 국가정원화로 업그레이드 할 순서이다.
콘크리트 건물은 해가 갈수록 가치와 품격이 떨어지지만 숲과 정원은 해가 갈수록 가치가 높아진다. 가까운 순천만 국가정원이 그 사례다.
17만평 삼학도 면적의 98%가 국공유지이다. 그렇기에 삼학도는 국민과 시민 모두의 것이다. 이러한 삼학도의 핵심 부지를 특정 업자에게 넘기려는 것은 두고 두고 후회할 일이다.
목포시가 앞장 서 특정 업자의 삼학도가 아닌, 시민과 관광객 모두의 삼학도가 되도록, 하루 하루 품격과 가치가 커지는 삼학도 국가정원 만들기로 나서기를 빈다.
#삼학도 #삼학도호텔 #대반동해수욕장